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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가 진화한다…연상호X전지현X구교환X지창욱 이유있는 자신감 '군체' [종합]

조명현 객원기자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6.04.06 15:07

'군체' 제작발표회 모습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왕과 사는 남자'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군체'는 거기에 부응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군체' 제작보고회에서 전지현이 자신했다. 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군체'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전지현을 비롯해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그리고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연상호 감독은 '군체'의 시작점에서 "이 사화를 살며 느끼는 잠재적 공포"를 생각했다. 이어 "제가 느낀 잠재적 공포는 초고속으로 정보가 교류되며 형성되는 의식 같은 것 자체가 생명체처럼 되다 보니, 거기에서 인간의 개별성이 무력하게 느껴질 때의 공포감이 '군체'의 시작이었다"라고 밝혔다. 그가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으로 주목한 것은 "개별성"이었다. 연 감독은 "집단의식을 흉내 낸 인공지능의 시대 속에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인간성이라는 건 '집단의식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라며 스스로 외톨이가 될 수 있는 선택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라고 내포하고자 했던 생각을 전했다.

'군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전지현,구교환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군체'는 리더 권세정(전지현)을 필두로 한 생존자들과 집단 감염 사태를 일으킨 생물학 박사 서영철(구교환)의 대립으로도 요약된다. 전지현은 "연상호 감독의 팬"을 자처하며 영화 '군체'로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연상호 감독님 특유의 불편함과 어두움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감독님의 모든 작품을 보며 꼭 작업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한 작품에서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호흡할 기회도 흔치 않다고 생각해서 고민 없이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연상호 감독은 "전지현이 그동안 '엽기적인 그녀', '암살' 등에서 보여준 넓은 스펙트럼을 '군체'에서 압축해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괜히 슈퍼스타이고, 대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덧붙였다.

'반도'의 서 대위에 이어 빌런 '서영철'로 합류한 구교환은 연상호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이에 "좀비 서 씨"라고 너스레를 떤 구교환은 서씨 성으로 시작하는 세 번째 빌런까지 욕심내며 감염 사태를 일으킨 생물학 박사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서영철은 자신의 논리가 있다. 확신은 없지만 더듬더듬 결과를 찾아간다. 그 안에서 변수도 만나지만, 거기에 두려움도 없다. 못된 짓도 많이 한다. 호기심 지옥 가득한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앞서 '반도'에서 함께할 당시, 구교환을 배우 '호아킨 피닉스'에 이유했던 연상호 감독은 "영화 매니아다. 영화뿐만 아니라 만화, 예능 등 모르는 게 없다. 영화를 정말 좋아하고, 진심으로 이해하고, 장악하는 자의 연기란 이렇게 무서운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군체'에서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군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지창욱,김신록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지창욱과 김신록은 남매 호흡을 펼친다. 지창욱은 둥우리 빌딩 보안팀 직원 ‘최현석'으로, 김신록은 IT 업체 직원이자 현석(지창욱)의 누나 ‘최현희’ 역을 맡았다. 지창욱이 "누나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에 집중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뜨거운 남매 호흡을 예고했다. 특히, 김신록은 하반신 장애가 있는 인물을 맡아, 촬영 전 체중 감량에 임했다. 처음에는 휠체어를 타고, 이후에는 동생 현석이 지게로 누나 현희를 짊어지고 다닌다. 지창욱은 "김신록이 살을 엄정 빼서 되게 가벼웠지만, 생각보다 무거웠다"라는 말로 현장을 웃음을 짓게 했다. 이에 김신록은 "저를 업고 다녀서 실시간으로 눈이 쏙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라며 "지창욱 덕분에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고수는 생명공학과 교수인 설희(신현빈)의 남편이자, 세정(전지현)의 전남편 ‘한규성’ 역을 맡았다. 설희는 규성으로 인해 현장으로 향하게 되는 생명공학부 교수로, '군체'를 통해 연상호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신현빈은 "기존에 봐온 것과 다른 영화가 되겠다는 기대감이 컸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고수는 "영화에서 굉장히 큰 변곡점에 서 있는 인물이다. 제가 세정을 부르지 않았다면, 이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그런 면에서 중요한 부분에 서 있는 인물"이라고 '규성'에 대한 의미심장한 설명을 덧붙였다.

'군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신현빈,고수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군체'의 또 다른 주인공은 감염자다. 표면적으로는 '좀비' 같아 보이지만, 이들은 "점차 진화한다"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네발로 기어다니다가 감염자가 늘어날수록 진화하는 속도와 방식이 굉장한 공포를 자아낼 거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진화를 알아채서 헤쳐나가야 하는 생존자의 대비가 영화가 줄 수 있는 공포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감염자들의 표현을 위해 안무가들이 투입됐다. 안무가들은 "어떤 속도와 질감으로 갈지 연습을 많이 했다. 사람 몸으로 어떻게 저런 동작을 해. 기괴한 테크닉의 끝"이라고 감염자들의 동작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기존 좀비물과는 또 다른 형태의 감염자들에 맞서야 하는 생존자들의 고군분투가 담겼다. '군체'라는 집단적인 기괴한 형태에 스스로의 '인간다움'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 질문을 던지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이 선보이는 영화 '군체'는 오는 5월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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