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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S26 디자인 키워드는 ‘사람’

임윤서 기자 ㅣ seoo@chosun.com
등록 2026.04.09 15:05

S 시리즈 최초 통일 실루엣·7R 곡률 적용
버즈4, 1억개 귀 데이터 기반 착용감 설계
웨어러블·액세서리까지 디자인 전략 확대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갤럭시 버즈4 시리즈.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삼성전자가 9일 서울 중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갤럭시 버즈4 시리즈의 디자인 콘셉트와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이번 브리핑에서 삼성전자는 '사람 중심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기술 중심에서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일환 MX사업부 디자인팀 부사장은 갤럭시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으로 '모던한 조형에 감성을 담은 디자인'을 제시하며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의 일상에 더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디자인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 이지영 상무(왼쪽)와 송준용 그룹장이 9일 열린 미디어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이번 S26 시리즈의 외형 설계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일체감 있는 디자인 정체성 확립이다. 


S25 울트라까지는 S25와 S25 플러스와는 다른 모서리 곡률을 적용했으나 S26 울트라에서는 S26과 S26 플러스와 같은 곡률을 적용해 3개 모델의 외곽 실루엣을 통일시켰다. 이는 S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일관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립한 것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제품 라인업의 통일성을 높이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이지영 MX사업부 디자인팀 상무는 "갤럭시다운 인상과 편안한 그립감, 전체 조형의 균형을 모두 고려해 최적의 모서리 곡률인 7R을 도출했다"며 "이는 모서리뿐 아니라 S펜 팁도 비대칭으로 곡률을 맞춰 7R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세부 요소까지 동일한 조형 언어를 적용한 점은 향후 갤럭시 S 시리즈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갤럭시다운' 디자인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심어주는 효과를 노린다.


S26 시리즈는 더 얇고 가벼운 제품으로 완성하면서도 카메라가 주는 시각적 부담은 줄이는 데 주력했다. 제품은 얇아지고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생긴 바디와 카메라 간의 시각적 단차를 줄이기 위해 카메라 주변을 살짝 돌출시킨 '카메라 섬'을 적용했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형 카메라 모듈이 주는 디자인적 부담을 해소하면서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삼성전자의 고뇌가 반영됐다.

갤럭시 버즈4 시리즈.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웨어러블 제품에서도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강화했다.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인체공학적 접근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송준용 MX사업부 디자인팀 그룹장은 "웨어러블에서 착용감은 편안함뿐만 아니라 성능의 문제"라며 "특히 이번 버즈4는 고음질 사운드 경험이 중요한 제품인 만큼, 무엇보다 착용감에 가장 큰 우선순위를 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미국 미시간 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확보한 전 세계 1억개 이상의 귀 형상 데이터와 1만회 이상의 착용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인체공학 데이터를 분석해 버즈4의 착용감을 정교하게 설계했다. 이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특히 애플 에어팟스와의 경쟁에서 착용감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접근은 버즈4만의 새로운 조형 완성으로 이어졌다. 귀에 닿는 각도와 손에 잡히는 위치까지 함께 고려한 세로형 조형을 적용해 더 자연스럽게 밀착되도록 했다. 충전 케이스는 기존 세로형에서 가로형으로 변경해 처음 버즈를 잡는 그립의 위치와 방향이 귀에 안착될 때까지 그대로 유지되도록 디자인했다.


또한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소재와 외관 변화도 눈에 띈다. 투명한 케이스는 충전 케이스 안의 버즈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주며 제품 전체가 하나의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느껴지도록 했다. 버즈4는 처음부터 금속 소재를 전제로 조형을 설계해 또렷한 인상과 높은 완성도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버즈를 단순한 음향 기기가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전략으로, 실제로 소비자들이 버즈에 스티커를 붙이며 개성을 표현하는 '버꾸'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송 그룹장은 전했다.

갤럭시 버즈4 시리즈.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이날 브리핑에서는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전반적인 디자인 전략을 둘러싼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취재진이 제품 발매 한 달가량 지난 시점에 브리핑을 진행한 이유를 묻자 이지영 상무는 "전부터 계속 준비를 해왔고 시기를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에 대한 부분을 커뮤니케이션 팀하고 논의를 하면서 이때 여러분들께 디자인 소개를 해드릴 수 있었다"고 답했다.


S24 울트라에서 티타늄 소재를 도입했다가 S25 울트라에서 아머 알루미늄으로 변경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원매스(일체감)를 표현할 수 있는 소재이냐에 대한 부분을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며 "후면과 측면에 대한 일체감, 그리고 내구성적인 측면이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느냐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민하며 소재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소재 선택에 있어 디자인 일체감과 내구성을 우선시하는 실용적인 접근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자인 일관성에 대한 질문에는 "디자인 일관성과 갤럭시다움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며 "여기서 사용되는 여러 가지 조형 언어들에서 지속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 정품 케이스 최초로 마그넷이 적용된 다양한 케이스와 마그넷 무선 충전기, 마그넷 스탠드 카드 월렛, 듀얼 마그넷 링홀더, 마그넷 미러 그립 스탠드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또한 버즈4 시리즈 역시 전통 문양 시리즈, 통조림 시리즈, 레트로 게임기 시리즈 등 다양한 케이스를 출시했으며, 헬리녹스 러기드, 초코송이 등 이색 콜라보 케이스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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