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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갈증 해소"…아이돌 데뷔 강동원X박지현X엄태구, 투혼으로 완성한 '트라이앵글' [종합]

이우정 객원기자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6.05.07 12:57

사진: 디지틀조선DB

강동원이 헤드스핀을 돌고, 엄태구가 랩을 내뱉는다. 상상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파격적인 조합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낸 영화 '와일드 씽' 제작보고회가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손재곤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가 참석했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연출을 맡은 손재곤 감독은 작품에 대해 "가요계 정상까지 찍었다가 예상치 못한 일로 하루아침에 해체된 혼성그룹과, 그 라이벌이었던 발라드 가수가 20여 년 만에 재기를 노리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펼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와일드 씽'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파격적인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이 모여 혼성 아이돌 그룹으로, 오정세가 발라드 가수로 변신하는 것. 상상 이상의 조합을 완성한 손재곤 감독은 "솔직히 캐스팅은 치밀하고 과학적인 과정이 개입되지 않는다. '이런 느낌이면 재밌지 않을까'하는 주관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간다"라며 "강동원 씨 같은 배우가 코미디를 선택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이 작품에서는 (코미디를) 해도 되겠다고 생각해 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태구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는, 이런 캐릭터가 래퍼가 되면 어떨까 하는 설정 자체가 정말 재밌게 느껴졌다. 박지현 씨는 그 당시의 혼성그룹 센터 역할을 할만한 배우들 중에 가장 눈에 띄는 배우라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배우들 역시 탄탄한 대본과 연기 변신 욕구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트라이앵글의 리더이자 댄스머신 '현우' 역의 강동원은 "제가 원래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코미디다. '트라이앵글'은 꽉 찬 코미디 작품이더라. 특히 좋았던 지점이 꽉 닫힌 결말이라는 거다.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네 인물의 스토리가 아주 재밌었다"라고 귀띔했다.

트라이앵글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는 막내 '상구'를 연기한 엄태구는 "일단 대본이 정말 재밌었고,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도 느낌이 정말 좋았다. 특히 현우 역에 강동원 선배님이 계셨다는 점이 선택의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반전 매력을 선보일 트라이앵글 센터 '도미' 역의 박지현은 "평소 손재곤 감독님의 팬이었다. 또 도미라는 캐릭터가 가진 이중성을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가 컸고, 코미디에 대한 욕망도 있었다. '드디어 나의 코믹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났구나'라는 마음이 컸다"라고 덧붙였다.

오정세는 트라이앵글의 인기에 밀려 39주 동안 2위에 머무른 비운의 발라드 가수 '성곤'으로 분한다. 과거에는 '고막남친'으로 불리며 여심을 사냥했지만, 지금은 유해 동물 사냥꾼으로 살고 있는 인물이다. 오정세는 대본을 받았을 때 '물음표'가 떠올라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다른 배우분들과 비슷하게 책이 재밌었고, 감독님과도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이 이야기에 감독님의 색깔이 묻어나면 어떨까 기대감이 있었다"라며 "강동원의 댄스, 엄태구의 랩, 박지현이 아이돌이고 내가 발라드를 한다면, 물음표가 떠오르지 않나. 그런 지점들이 작품에 흥미가 생기게 한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된 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에서는 세 배우가 90년대 그 시절을 고스란히 표현해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강동원은 헤드스핀을 직접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5개월 동안 헤드스핀을 연습했다. 저는 원래 힙합에 대한 이해도가 제로인 사람이라 '내가 헤드스핀을 하면 얼마나 재밌을까'하는 생각이었다. 오직 웃기려는 마음으로 했다"라며 "발이 땅에 닿지 않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했다. 더 연습을 했으면 반 바퀴는 더 돌았을 텐데 아쉽기도 하다"라며 댄스 욕심을 드러냈다.

엄태구는 "음악방송 무대 촬영 당일에 '이 자리에서 귀엽지 않으면 죽겠다'라는 마음으로 했다. 강동원 선배님이 연습하시는 걸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았다"라고, 박지현은 "제가 피부가 하얀 편인데 그 시절 아이돌들의 느낌을 살리려고 까맣게 태닝을 하고 메이크업도 그 시절을 고증하려고 했다"라며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최근 가요계에서는 챌린지가 빠질 수 없는바, 배우들은 챌린지를 요청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꼽기도 했다. "누구든지 해주시기만 하면 영광"이라고 운을 뗀 강동원은 "갑자기 BTS가 생각났다. (챌린지를) 해주시면 영광일 것"이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오정세는 "저는 당시 인기가수였던 박경림 씨와 챌린지하고 싶다.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을 하고 계시는 성시경 씨도 잘 어울릴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강동원의 헤드스핀 투혼부터, 귀엽지 않으면 죽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섰다는 엄태구의 고백까지. 배우들의 노력으로 90년대 향수를 가져올 영화 '와일드 씽'은 오는 6월 3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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