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4시간 부분 파업 및 판교 집회 예정
매각·분사·구조조정 중단 요구하며 경영진 압박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계열사 공동 대응 가능성 주목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카카오 노조가 오는 10일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카카오 창사 이후 본사 차원의 첫 파업이 된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10일 4시간 부분 파업과 함께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 앞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핵심 요구사항으로 고용 안정 확보와 경영진 보상 체계 개선을 제시했다. 노조는 “지속적인 경영 실패로 인한 매각·분사·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고용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며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고용 불안을 초래하고도 압도적인 보상을 독점하는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파업은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가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면 파업이 아닌 부분 파업 형태로 진행된다. 노조는 “서비스 중단이나 장애 발생에 대한 우려가 큰 점을 알고 있다”며 “우선 4시간 부분 파업을 실시하고 향후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노사는 올해 임금 협상 과정에서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이어왔다. 특히 영업이익의 10% 수준인 성과급 지급 구조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카오 본사 노사는 지난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두 차례 조정이 모두 결렬되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일부 계열사 노조의 조정도 잇따라 결렬되면서 그룹 차원의 공동 파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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