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래네트워크랩 자체 개발...트래픽 구간별 분리·제어
경기도청 데이터센터에 GMG 구축, 7개 지자체 연계 개통
경기도청 공무원이 5G 업무망 거점형을 활용해 외부에서 업무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공공기관의 업무 환경을 바꿀 새로운 5G 무선 업무망 모델을 꺼내 들었다. 그동안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구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광역 거점 하나에 인프라를 집중시키고 산하 지자체가 공동으로 활용하는 거점형 서비스 모델이다. 이미 경기도청을 1호 적용 사례로 가동에 들어갔으며, 향후 전국 공공기관으로의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KT는 5G 업무망을 거점형 서비스로 고도화하고 공공 분야에서의 서비스 역량을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5G 업무망은 기존 유선 기반 업무 인프라를 보안이 강화한 5G 무선 네트워크로 대체하는 기업·공공기관용 통신 솔루션이다. 소프트웨어 별도 설치 없이 노트북 하나로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동시에 쓸 수 있고, 기관의 사내 보안 정책을 그대로 무선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번에 KT가 선보인 5G 업무망 거점형의 핵심은 인프라 구축 방식의 전환이다. 기존에는 보안 승인이 필요한 정부·지자체 등이 기관마다 5G 업무망 장비를 개별 구축해야 했다. 이 방식은 각 기관이 같은 목적의 인프라를 따로따로 투자하는 탓에, 비용 낭비와 운영 비효율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거점형 모델은 이 구조를 바꾼다. 광역 단위 거점에 핵심 인프라를 통합 구축하고, 산하 지자체 기관들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각 기관은 공통 인프라를 쓰면서도 세부 기관별 네트워크는 독립적으로 운용하며, 신규 업무망을 추가할 때도 대규모 장비 증설이 필요 없다. 확장성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잡은 셈이다. 기술적으로는 KT 미래네트워크 랩이 자체 개발한 아키텍처가 바탕이다. 단말부터 중앙 네트워크까지 트래픽을 구간별로 분리·제어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공통 인프라 위에서도 기관 간 네트워크 독립성을 보장한다.
KT는 경기도청 데이터센터에 5G 업무망의 핵심 장비인 GMG(Government Mobile Gateway)를 구축하고, 수원·파주·의정부 등 경기도 산하 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연계 업무망을 개통했다. 경기도라는 대규모 광역 지자체를 첫 레퍼런스로 확보함으로써, KT는 유사한 규모의 다른 광역 지자체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서 실질적인 구축·운영 경험을 내세우게 됐다.
기존 공공기관 환경에서는 데이터를 개인 PC와 USB에 분산 저장하다 보니 자료 공유가 불편하고 보안 취약점도 존재했으며, 유선망 중심이다 보니 외근이나 사무실 재배치 시 제약도 컸다. 5G 업무망은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고 시간·장소 제약 없는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현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발표의 무게감은 정부 제도와의 연계에서도 확인된다. 제5차 국가정보통신서비스(GNS) 이용 제도 개편에서 5G 정부망 서비스가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 양자암호통신과 함께 공식 서비스로 신규 추가됐다. 이는 5G 정부망이 전용 회선이나 인터넷 서비스처럼 청약 가능한 정식 서비스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며, 도입 절차와 초기 비용 부담도 완화했다.
GNS 시장 규모는 4차 개편 기준 연간 약 2600억 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5차 개편에는 SK컨소시엄(SK텔레콤·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가 참여하고 있다. KT는 이번 경기도청 사례를 통해 GNS 체계 내에서의 광역 지자체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는 레퍼런스를 확보한 것이기도 하다. KT는 2020년 행정안전부의 지능형 선도사업을 시작으로 2022년 5G 정부망 선도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해 5G 업무망 상용화를 주도해 왔으며, 2024년부터는 공공기관 대상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서비스본부장(상무)은 “이번 5G 업무망 거점형 모델은 광역 지자체는 물론 정부기관, 공공기관 등 내부 인프라를 함께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사용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며 “KT는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공공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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