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서 고령화·디지털 취약계층 대응 사례 공유
보이스피싱 예방·재난 통신 지원 등 사회적 재설계
이명섭 LG유플러스 CSR혁신팀장.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이 주관한 ‘한중일기업가포럼 2026 : 동아시아 인구구조 변화와 기업 혁신의 역할’ 세션에 국내 통신업계 중 유일하게 참여해 기업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올해 제21회 제주포럼은 2026년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해비치호텔에서 개최됐으며, ‘AI와 디지털 혁신 시대의 글로벌 거버넌스와 협력’을 핵심 의제로 내걸었다.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다루는 국제 다자 포럼이 올해는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를 기업 혁신과 연결 짓는 실질적 논의의 장으로 확장됐다.
이번 세션의 발표를 맡은 이명섭 LG유플러스 CSR혁신팀장은 고령화 대응 기업 혁신의 방향을 한마디로 압축했다.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것과 함께, 이미 존재하는 서비스와 사업을 사회적 시각으로 다시 짜는 것이 혁신이라고 밝혔다.
이명섭 팀장은 “통신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단순한 고객 이슈가 아니라 사회 문제로 확장해 바라보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각은 CSR을 비용 항목으로 관리하던 전통적 접근과 거리를 둔다. 기업이 이미 보유한 인프라와 역량을 사회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재배치할 때, 공익성과 사업성이 함께 작동할 수 있다는 논리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6년에 25%를 넘어설 전망이며, 이는 일본보다 10년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세계 최상위 수준의 고령화다. 이처럼 고령화가 사회 전반의 구조를 바꾸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통신·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역할도 단순 서비스 공급자를 넘어설 것을 요구받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번 발표에서 소개한 활동은 모두 기존 통신 사업과 직접 연결돼 있다. 디지털 취약계층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이 대표적이다.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서 피해 예방에 가장 근접해 있는 위치를 활용한 사례다.
재난 대응 분야에서도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재난 발생 시 이재민 대피소에 와이파이와 충전 설비를 구축하고,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와 재난 대응 차량을 운영하는 것이 그 내용이다. 특히 반려동물 동반 대피가 어려운 제도적 공백에 주목해 전용 구호소를 마련하는 등 정책이 미처 다루지 못한 사각지대를 채우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아동 지원 영역에서도 재난 대피소 내 아동을 위한 구호 키트와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아이드림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팀장은 “CSR은 별도의 활동이 아니라 기존 사업이 미처 다루지 못했던 영역을 보완하는 과정”이라며 “사업과 사회가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LG유플러스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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