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법인 최대 3000명 참여, 창사 두 번째 쟁의
성과급·고용 안정 두고 두 달째 합의 불발
카카오노동조합은 29일 '로그아웃 데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뉴스1
카카오 노동조합이 성과급 보상체계를 둘러싼 사측과의 교섭에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29일 '로그아웃데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지난 10일 창사 첫 파업에 이은 두 번째 쟁의행위다.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돼 이용자 불편은 없었다.
노조는 이날 조합원들이 전일 연차나 오프를 사용하고 사내 업무 시스템에서도 로그아웃하는 방식으로 근무시간 기준 8시간 동안 업무를 중단했다. 지난 10일 4시간 반일 부분 파업에 이은 두 번째 집단행동이다. 대상은 1차와 동일하게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이다. 본사 조합원은 약 2500명, 계열사를 포함한 참여 대상은 최대 3000명 규모로 추산된다.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는 차질 없이 운영됐다. 서비스 운영 상당 부분이 자동화돼 있고, 비상 대응 인력을 배치하고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해서다. 1차 파업 때도 본사 약 1000명, 5개 법인 약 1500명이 참여했지만 별다른 장애는 없었다.
노사 갈등은 지난 5월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된 이후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카카오 영업이익(별도 기준)의 약 13~15% 수준인 1000만원 상당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이를 모두 수용하면 회사 경영에 과도한 부담이 된다며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두고도 양측이 맞서고 있다. 노조는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스톡옵션 대신 1년 근속 직원에게 매년 지급하는 5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과 별도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경영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번 갈등 배경에는 성과급 외에 계열사 고용 문제도 얽혀 있다. 카카오를 비롯한 5개 법인이 임금 협약을 공통으로 진행하는 한편, 엑스엘게임즈·디케이테크인·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고용 안정을 둘러싼 단체협약 교섭도 동시에 벌이고 있다.
계열사 매각과 서비스 종료에 따른 고용 불안도 도마에 올랐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엑스엘게임즈가 경영난 해소를 위해 희망퇴직을 추진하자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두고는 이원주 대표가 겸직하던 디케이테크인 대표직이 정지되면서 경영 리더십이 불확실해졌다며,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부문의 사업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조속한 합의를 위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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