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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영상합성 기술 ‘인서트애니웨어’ 글로벌 학회 ECCV 입성

서재창 기자 ㅣ chang@chosun.com
등록 2026.06.30 16:52

KAIST 주재걸 교수팀과 4D 영상 합성 기술 공동 개발
카메라 이동·가림 현상에도 위치·그림자 자연스럽게 유지

논문을 담당한 SKT 직원들이 ‘인서트애니웨어’를 연구 중인 모습. /SKT 제공

SK텔레콤(이하 SKT)이 개발한 AI 영상 합성 기술이 세계 권위의 컴퓨터 비전 학회 무대에 오른다.


SKT는 KAIST 주재걸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한 AI 영상 합성 기술 ‘인서트애니웨어’ 관련 논문이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스웨덴 말뫼에서 열리는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 2026에 채택됐다고 30일 밝혔다. 


ECCV는 컴퓨터비전 및 패턴인식학회(CVPR), 국제컴퓨터비전학회(ICCV)와 함께 세계 3대 컴퓨터비전학회로 꼽히는 행사로, 학술적 검증을 거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인서트애니웨어는 이미 촬영을 마친 영상 속 원하는 위치에, 촬영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사물을 자연스럽게 추가하는 AI 기술이다. 광고 영상에 특정 제품 이미지를 새로 배치하거나, 후반 작업 단계의 콘텐츠에 소품·캐릭터·브랜드 요소를 끼워넣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재촬영을 거치지 않아도 영상에 새로운 광고 요소를 자연스럽게 입힌다는 의미다. 


이런 기술 자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영국의 미리아드 등 해외 기업도 비슷한 가상 제품 배치(VPP) 솔루션을 선보였고, 국내에서도 AI 스타트업 인쇼츠가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에 가상 PPL을 적용한 사례가 있다. 문제는 기술적 완성도였다. 기존 기술은 카메라가 움직이거나 새로 삽입한 사물이 다른 물체에 가려지는 장면에서 위치와 크기가 흔들리거나, 실제로는 가려져야 할 사물이 화면에 그대로 남는 등 한계가 뚜렷했다. 사물 주변의 그림자와 반사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누가 봐도 합성된 티가 나는 문제도 고질적이었다.


SKT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영상 속 3차원 공간 구조에 시간 흐름까지 함께 반영하는 ‘4D 장면 이해 기술’이다. 기존 기술이 한 장면, 한 프레임 단위로 사물의 위치를 잡았다면, 인서트애니웨어는 사용자가 한 장면에서 사물을 넣을 위치만 지정하면 AI가 그 위치 정보를 영상 전체로 자동 확장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카메라가 이동하거나 새로 삽입된 사물이 다른 물체에 가려지는 상황에서도 위치와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여기에 AI가 삽입된 사물 주변의 그림자, 반사, 조명 효과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처리해 실제 촬영 당시부터 있었던 것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게 SKT 측 설명이다. 


이번 성과는 학회 발표에 앞서 실제 서비스로 상용화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SKT는 인서트애니웨어 기술을 광고·미디어 분야 기업 고객에게 제공 중인 가상 간접광고(VPPL) 솔루션 ‘애드플럭스(AdFlux)’에 적용했다. 애드플럭스는 영상에 특정 이미지를 이질감 없이 삽입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관련 기술 특허 출원도 마쳤다. 


실제로 애드플럭스는 ‘끝까지 간다 독박투어’, ‘우리 지금 만나’, ‘박장대소-부르면 언제든 콜’ 등 방송 프로그램에 이미 적용돼 검증을 거쳤다. SKT 키즈 전용 브랜드 ‘젬’의 캐릭터 ‘폭스타’를 영상 속에 자연스럽게 합성한 사례도 공개된 바 있어, 키즈 콘텐츠나 브랜드 캐릭터 마케팅 등으로도 활용 범위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양승지 SKT 엔터프라이즈기술지원담당은 “이번 ECCV 2026 논문 채택은 SKT의 AI 영상 합성 기술이 세계적 무대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광고·미디어 분야에서 바로 활용하는 고품질 AI 영상 합성 기술을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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