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05종 5G·LTE 요금제 신규 가입 중단
초이스·베이직 18종으로 전면 재편
KT가 이동통신 요금 체계를 하나로 합쳤다고 밝혔다. /KT 제공
KT가 5G와 LTE로 나뉘어 있던 이동통신 요금 체계를 하나로 합친 통합요금제를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기존 105종의 5G·LTE 요금제 신규 가입은 모두 중단됐다.
수십 종의 요금제를 일일이 비교해야 했던 기존 구조 대신, 소비자는 앞으로 18종으로 압축된 통합 체계에서 데이터 사용 패턴에 맞춰 직관적으로 요금제를 고르게 됐다. 기존 가입자는 현재 요금제를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번 개편으로 이통 3사의 요금제 통합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LG유플러스가 지난 6월 1일 먼저 통합요금제를 출시했고, SK텔레콤은 2일 출시 예정이어서 이동통신 3사의 요금 체계 일원화가 모두 완성된다.
통신사 요금제는 오랫동안 소비자 불만의 원천이었다. 국내 통신 3사가 운영하던 요금제는 718개에 달했고, 신규 가입 가능한 것만 따져도 251개에 이르러 소비자가 스스로 비교해 선택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였다. 특히 5G 스마트폰을 쓰면서 LTE 요금제에 가입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는지, 반대의 경우는 어떤지 일반 소비자가 직접 따지기는 쉽지 않았다. KT의 이번 통합요금제는 이런 혼선의 끝을 선언한 행보다. 단말기가 5G폰이든 LTE폰이든 관계없이 동일한 기준의 18종 요금제 안에서 선택하면 된다. LTE폰으로는 실제 5G 속도를 구현할 수 없지만, 요금제 선택의 제약은 사라진 것이다.
새 통합요금제는 프리미엄형 ‘초이스’와 실속형 ‘베이직’ 두 라인으로 나뉜다. 초이스는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기본으로 하는 요금제로, 콘텐츠 소비와 멀티기기 이용이 많은 고객을 겨냥했다. 초이스110은 80GB, 초이스90은 60GB의 공유 데이터를 스마트기기와 나눠 쓸 수 있고, 초이스130은 스마트기기 요금제 할인을 최대 2회선으로 확대했다. OTT, 폰케어, 디바이스 할인 등 부가 혜택도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구조다. 초이스 더블은 디즈니+ 스탠다드와 단말 보험 할인을 동시에 묶어 제공한다. 베이직은 데이터 제공량 중심의 실속형 라인이다. 이전에는 일부 요금제에 공유 데이터 제한이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베이직 전 구간에서 보유 데이터를 스마트기기와 자유롭게 나눠 쓰게 됐다.
이번 개편에서는 모든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 옵션(QoS)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기존에는 기본 데이터를 다 쓰면 인터넷이 끊기거나 추가 요금을 부담해야 했다. 앞으로는 데이터가 소진돼도 속도만 낮아질 뿐 연결 자체는 유지된다. 베이직110GB 요금제는 소진 후 최대 5Mbps, 베이직14GB 이상 구간은 1Mbps, 베이직10GB 이하 저가 구간은 400Kbps로 지속 이용이 가능하다. 월정액이 낮은 저가 요금제 가입자도 웹서핑, 메신저 등 기본적인 서비스는 계속 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기존에 QoS 부가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하던 가입자는 개편과 동시에 자동으로 해지되거나 해당 금액이 전액 할인된다.
이번 개편에서 또 눈에 띄는 기능은 연령 기준이 충족되면 신청 없이 자동으로 주어지는 ‘덤 혜택’이다. 청년층에는 기본 데이터를 2배로 늘려주는 ‘Y덤’, 어린이에는 ‘스쿨덤’, 65세 이상에는 ‘65+덤’, 75세 이상에는 ‘75+덤’이 각각 자동 적용된다. 예를 들어 월 6만1000원 베이직 30GB 요금제를 쓰는 20대라면 Y덤이 자동으로 붙어 60GB를 이용할 수 있고, 65세 이상 고객이 월 5만원 베이직 10GB에 가입하면 15GB로, 75세 이상이면 20GB로 늘어난다. 데이터 소진 후에도 1Mbps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군 장병 혜택도 강화됐다. 복무 기간 동안 Y덤으로 데이터가 2배가 되는 것에 더해, 월 4만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매일 2GB의 추가 데이터가 제공된다.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3Mbps 속도로 이용이 가능하고, 월정액 20% 할인까지 적용된다. 가령 월 6만1000원 베이직 30GB 요금제를 쓰는 군 장병은 Y덤으로 60GB를 기본으로 쓰고, 여기에 하루 2GB씩 추가 데이터가 더해진다.
KT는 통합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퀴즈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참여 고객에게는 메가커피, N페이 포인트, 신세계 상품권 등을 추첨으로 제공하며 KT 모바일 고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영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상무는 “통합요금제는 고객의 선택은 단순하게, 혜택은 더 크게 체감하도록 설계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이용 패턴과 생애주기에 맞춘 맞춤형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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